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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꼬마 - 소소한 리뷰

겨울철이면 생각나는 따듯한 국밥 한그릇 - 선릉에 있는 '선릉 순대국'

by 밤꼬마 201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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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추운 겨울철이 되면 딱 생각나는 것들이 세가지가 있다.
1. 따듯한 사우나
2. 깍두기가 맛있는 설렁탕집
3. 고기(순대가 아닌)가 맛있는 순대국

난 뭐 식탐이 강한편은 아니고 그리고 배고픔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저 위 3가지 중 추운날이면 사우나가 제일 생각난다.

일전에도 말했듯이 살면서 지키는 것 중 하나가  아닌건 정말 아닌거고, 맞는건 그냥 맞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맛없으면 맛 없는거다.

지금 부터 소개할 순대국 집은 선릉의 KTV 인근에 있는 순대국밥 집이다.
작고 허름하지만 맛있다. 특히 순대국 돼지 잡내라고 하나? 그 특유의 잡내가 없다.
여기가 유명해서 알게된것은 아니고...

점심시간이면 뭘 먹지라는 고민에서
한 여름에 맨날 회사근처에 있는 식당 투어(?)를 하게 되면서 알게됐다

사무실이 선릉에 있다.
사실 선릉에 맛집들이 있다고 하는데 선릉에 특별한 맛집은 없다.
내가 봤을때는 직장이 뷔페가 제일 나은듯...
선릉에는 맛집이 없다 라는 결론이였다.

한여름 뻘짓 덕분인지 지금은 회사근처 맛집에 대한 DB가 어느정도
쌓이기 했기때문에 맛없는 집은 가질 않는다.

혹시  해장국, 순대국 집이
어느지역이든 가장 맛있는 곳이 어딘지 알고있나?


모르는 동네에 가면 어쭙잖게 맛집이라고 먹지 말고 기왕이면 돈내고 제값 치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해 Tip을 드리겠다.

바로 열에 여덟이면 경찰서, 구청 앞에 있는 해장국집은 다 맛있다.

이건 진리이자 노하우다.


난 식탐이 많은편이 아니라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지는 않는다.
기왕이면 맛있는거 괜찮은걸 먹는것이 좋다.


솔직히 깔끔한 식당이라는 거리가 조금은 있는 편이다.
많이 허름하고 식당내에 순대국 냄새가 베어있고 마치 시골 터미널 주변에있는 식당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 

손님으로서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는 곳을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워낙바쁘고 아주머니들이 정신이 없다

순대국을 파는곳 답게 메뉴가 참 단촐하다.
순대국, 술국, 머리고기 이 외에는 없다.

그리고 금연이라고 써있지만 선릉순대국 이집을 찾는 주 고객층이 점심이나, 저녁이나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주 고객층이기 때문인지라...
어르신들의 큰 목소리와 담배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순대국이 특 이라고 있는데... 그냥 쉽게 곱배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일반적인 순대국 뚝배기보다 좀더 큰 뚝배기에 좀 더 주는건데...
솔직하게 2,500원을 더 주고 먹을만한 가치는 없다.(먹어봐서 암)


난 술먹을때도 룸싸롱이던지, 바, 호프집 보다는 뭐가 단촐하고 조용한곳이 좋다.
뭐 예를 들자면 포장마차라던가, 시장한켠에 간이로 차려논 상 이든 이러한곳에서 좋은 얘기를 나누면서
조용하게 술 한잔하는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인지 이집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여느 순대국밥집 과 마찬가지로 반찬은 단촐하고 깔끔하다.
난 매운음식을 특히 좋아하는데 청량고추(땡초)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주머니께 말하면 땡초를 주신다.
참고로 많이 맵다.
나만 그런건지 몰라도 매운고추를 먹다보면 첫맛에 로션맛을 느낀다...;
여튼 이집의 땡초는 굉장히 맵다. 깍두기와 김치맛은 그냥 그럭저럭 먹을만한 수준이지
맛있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릉순대국 이집 의 숨은 진짜 맛은 새우젓 
순대국의 맛을 좌우 할 수 있는 저 새우젓은 참 맛깔나다.


적당히 짭조름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새우젓 순대국에 나오는 부속물 들 (순대,간,귀,잡고기)을 찍어먹기에는 안성 맞춤이다.


처음부터 순대국 색이 저렇게 얼큰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뚝배기에 팔팔끓어서 마치 설랑탕 색과 비슷하게 나오는데 저기에 빨갛게 보이는 다대기를 다량 첨가하다보면
저런 색이 나온다.
참고로 다대기를 많이 넣는다 해서 간이 맞춰지지 않는다. 간은 새우젓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후주,맛소금,들깨가루,청량고추 등이 나오는데 색을 보면 알겠지만 청량고추의 신선도는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날만 그런것은 아니고 늘 저렇게 바랜색이다.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얘기 인거지...


요새같은 늦 추위에 자주 생각나는 따듯한 국밥 한그릇이다.
아 이집은 국밥집은 아니다. 국집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국밥과 국 집의 차이는
나올때 밥이 국안에 들어가 있냐 안들어가 있냐 이 차이로 알고있다.
(정확한 차이를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지적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춥고 배고프다고 허겁지겁 먹다보면 입천장 리모델링 공사를 하게 될것이다.

뭐 글을 쓰다보니 좋다는 표현보다는 단점들을 많이 지적을 했지만
배따듯하게 국밥 한그릇 하고 싶다면 개인적으로는 꼭 추천은 해주고 싶다.
깔끔과는 거리가 멀지만 음식의 맛 만큼은 정말 괜찮다.

총평 : ★★★☆ (3.5)

 맛 ★★★★☆  서비스 ☆  가격 ★★

그렇다 총평을 보면 알겠지만
이집은 그냥 음식이 맛있기 때문에 가는것이다.
뭐 음식점 평가는 어쩔 수 없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것이 정답은 아니니
선릉 주변에 점심 시간에 볼일이 있다면 한번쯤은 드셔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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