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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꼬마 - etc

무의미한 연말 회식-두껍삼

by 밤꼬마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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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내 블로그 카테고리에 관심이 없겠지만 몇 개의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일상, 리뷰, 정보, 댕댕이, 주절주절, 그리고 ETC 이렇게 있는데 이 중 일상과, 주절주절, etc 이 세 부류가 좀 많이 겹치는 편인데 주절주절은 약간의 푸념 섞인글들이 대 다수고 etc는 그냥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고 애매한 그런 컨텐츠랄까?

 

지난 금요일 회사에서 연말 회식을 했다. 

회사는 전 직원 회식을 1년에 한번 말까 하다. 

대신 팀 단위 회식은 비 공식적으로 본인들의 사비를 갹출해서 더러 진행하는걸로 알고 있다. 

회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 다수 회식을 선호하지 않는 편에 가까운데 심지어 면접을 볼때 회식이 잦은 편인지에 대한 문의를 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때 나의 대답은 공식적인 회식은 1년에 한번 할까 말까 하지만 팀 단위 회식은 내가 참여하지 않아 모른다고 대답을 해준다. 

면접때 이걸 물어보는 입사들 대다수는 회식하는걸 안좋아해서 물어본다고 대답들 했다.

 

회식이라 하면 뭐 조직원들의 결속과 사기증진을 목표로 하는게 일반적인건데

올해 회식이야기가 나온것도 사실 조금은 황당한 결과 값이였다. 

올해 초 방역제한과 집합제한이 풀리면서 회사의 매출이 절벽 수준으로 떨어지고 그 저하된 매출이 좀 처럼 회복되지 않고 장기화 되었었다. 그러다 보니 대표진과 각 팀들의 조직과, 조직사이에 불화아닌 불화도 생기면서 회사 전체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적기엔 그렇지만 뭐랄까 내가 판단하기에는 사실 원인이 있는 불화였고 해결 방법까지도 충분히 눈에 보이는 문제 였는데 

대표진 2인 중 1인이 "분위기가 안좋으니 회식을 합시다." 라는 이야길 하길래 순간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재차 물었다. 

"회식을 하면 풀어질꺼다." 라는 말을 하길래 거기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다. 

"현재 이런 문제는 이러한 일들 때문에 발생한거니, 이걸 근원적으로 해결치 않으면 앞으로 계속 똑같은 문제는 발생할것이다" 라고 했지만 뭐 어쩌겠어 귀닫고 본인 할말만 하는데...

그렇게 해서 정해진 회식 장소가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있는 두껍삼 이라는곳이였다.

 

신분당선 강남역쪽도 하나 있는데 우리가 방문한곳은 두껍삼 역삼점 매장을 떠나서 주차 공간이 굉장히 큼지막하게 있드라. 회사 업무종료 19시인데 우리 조직은 돌발 업무가 발생해서 업무를 종료한 시간이 19시 20분쯤 되었고 걸어서 도착하니 10분 정도 소요 되더라. 

 

두껍삼 역삼점은 1층은 그냥 홀인거 같고, 2층은 예약석 위주로 운영이 되는거 같았다. 2층으로 안내를 받아 자리를 가보니 역시는 역시 였다. 우리 대표진2인은 둘다 공통적으로 방관자 성향이 짙다. 

한 분은 본인이 직접관리 하는 팀에 앉아있어고, 나머지 한 분은 개인 통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자리 배치나 이런걸 보면서 속으로 '이럴꺼면 회식을 왜하냐...' 싶더라

이 날은 갑자기 생긴 돌발 업무 때문에 끼니를 거를 상황이였고, 나는 굶더라도 다른 조직원들은 밥을 챙겨먹여야 하므로 정해진 식사시간을 조정하여 식사를 보냈고 그 시간 동안 나는 일을 봐주느라 예상했던데로 끼니를 걸렀다. 

예전 같았으면 저녁 때까지도 괜찮았을 텐데 이날은 도저히 배가 고파서 못 견디겠드라 그래서 정말 애매한 시간때인 4시 30분쯤 서브웨이 샌드위치 하나 사먹었는데 이게 회식장소 도착 때까지도 꺼지지 않아서 고기는 정말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도착하자 마자 육회하나 시켜 나눠서 먹고 소주만 계속해서 먹었다. 

나도 사실 그러면 안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긴 하나 우리가 올때 까지 누구도 찾지도 않았고... 자리도 덩그러니 본인들끼리 삼삼오오 앉아서 있는거 보니 순간적으로 화딱지가 나드라. 

그래서 이날은 소주를 글라스로 먹었다. '누구든 오면 너네도 글라스로 먹게 될꺼야' 라는 어찌 보면 보여주기 식으로 말이지 아무 의미도 없고 단합과 결속은 개나 줘버린 이런회식은 좀 안했으면 한다. 

두껍삼 역삼점은 나중에 다시 한번 가볼 의향이 있고 그때 한번 제대로 먹어보고 다시 그때는 etc가 아닌 리뷰에 포스팅 할 수 있도록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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