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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꼬마 - 댕댕일기

우리집 댕댕이 포메라니안 슬개골 수술이야기

by 밤꼬마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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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댕댕이 덕후에 그리고 네마리의 자식(?)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 우리집에는 포메라니안이 4마리가 있다.

 

위 층 좌측 부터 첫째 미융, 둘째 시융, 아래 층 우측 셋째 아융, 넷째 하융

 

01. 댕댕이에 대한 편견없이 다른 종들도 좋아하는데 포메라니안이 넷이나 되는 이유는 포메라니안 특유의 아련미 가득한 눈이 너무 좋아서 이다. 특히 첫째의 경우 10살이 넘은 노견인데도 지그시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진짜 그 특유의 아련미때문에 나도 모르게 이를 꽉 깨물게 된다. 

 

3년전 우리 큰 아들

 

02. 돈을 정말 많이 벌면 애견카페를 하고 싶고 결혼할때 와이프한테도 집에 들어오면 댕댕이들이 우르르 달려와 내게 안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을정도로 나는 강아지들이 좋다. 사람보다 좋다 

 

03.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댕댕이에 대한 편견없이 모든 종이 사랑스럽고 좋지만 형편상, 그리고 환경상 대형견을 키운다는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소형견 중에서도 포메라니안을 키우고 있는데 이 포메라니안종이 사모예드와 스피츠의 개량종이다. 뭐 품종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은 너무 길어지다나 보니 짧게 정리하고 포메라니안종은 인위적인 근친교배로 개량된 품종이라 유전병이 심각한 편에 속한다.

 

04. 대표적인 유전질환이 선처적으로 뼈와 관절이 약해 포메라니안을 가족으로 입양 하실 계획이 있다면 "슬개골 탈구"는 필수 적이라생각 하시면 좋겠다. 내가 항상 우리 아이들 다리를 만지면 표현하는 단어가 있다 "닭모가지" 그 정도로 다리가 얇고 전체적으로 뼈가 매우 약하다. 이러한 이유로 포메는 반드시 생에 한번쯤은 슬개골탈구 혹은 골절등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05. 아무리 관리를 잘 해준다고 해도 유전병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슬개골 탈구라는 것이 과격한 운동이나 과체중으로만 발생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일상적인 움직임 만으로 충분히 진행 될 수 있다. 물론 견주분의 세심한 관리를 통한다면 이 시기를 늦출수야 있겠지만 근원적으로 예방하기란 사실 힘들다.

 

강아지 관절 영양제로 많이 추천 되는 조인트 맥스 이름부터가 조인트...

 

영양제가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으로 최고 좋다는 영양제도 먹여 봤다 영양제는 영양제 일뿐이지 앞서 말한 것처럼 근원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예방에 좋은 방법은 아이가 최대한 관절에 무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방법이다. 체중을 유지한다던가, 두발로 서지 못하게 한다거나, 근데 사실 포메라니안은 걷는것 만으로도 관절에 무리가 누적이 된다.

 

06. 첫째는 이미 수술시기를 놓쳐고 건강상의 문제로 슬개골 탈구가 진행이 됬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해주지 못했다. 그 결과 첫째는 뒷다리를 사용하지 못한다. 첫째는 내게 항상 아픈손가락인데 애견에 대한 지식이 매우 적을때 가족이 되었고 생후 1년도 되지 않아 생사를 오가는 큰 질환이 있어 가족이 된지 3개월 만에 약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병원에서 지내야만 했다 "소뇌 압박증"(정식명칭은 아닌듯 싶은데...)이라는 증상으로 입원을 했다.

 

애비와 셀카 찍는 댕댕이

 

말 그대로 소뇌를 압박하여 정상적인 움직임이 불가능 했다. 그래서 퇴원 후에도 오랜시간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2차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곤 하였다. 그렇게 오랜 시간 약5년 정도?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아이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나 싶었는데 결국 다리 슬개골탈구 4기를 확정받았다. 수술을 하려 하였으나 다니던 2차 병원에서는 아이의 전신건강이 좋지 않으편이라 수술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설명을 해주셨다 오히려 수술 과정에서 아이가 숨을 거둘 수 있으니 수술을 하지 않는 쪽으로 나를 설득했고 나역시 수술의 위험성을 감안할 만큼 강심장이 아니라 아이를 열심히 케어한다고 하였고 그때 부터 슬개골에 좋다는것은 다해보았지만... 현재 우리 큰 아이는 뒷 다리 두쪽다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와 넷째 바둑이가 아융이, 까망이가 하융이

 

07. 셋째 아융이 암컷(견생 2년차) 슬개골 탈구 수술에 첫 시작을 끊었다. 나머지 아이 셋다 다리 수술이 필요하다라는 진단을 받았고 가장 시급한 아이가 아융이라 수술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다. 하필 아융이가 두 번째 생리를 시작하는 시점이라 수술을 미루고 싶었지만 더 이상 미루면 더 안좋아질꺼라는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수술일자를 빠르게 잡고 수술을 받게 되었다. 워낙 믿고 신뢰하는 동물 병원인지라 원장님이 잘해주실꺼라는 믿음이 있어 다른 병원들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서울 특별시 광진구 뚝섬로 670 1층- 해 맑은 동물병원)

 

 

08. 수술은 1월 5일 저녁에 진행하기로 했고 원장님께서 직접 아융이를 데리고 협진을 할 동물병원(외과 전문) 직접 방문해서 수술을 진행키로 했다 아융이도 양쪽 다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였고 나는 근무 중이였고 와이프는 다행이 평일 OFF라 아융이를 병원에 맡길 수 있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원장님이 수술과정과, 수술 후 회복에 대한 설명을 와이프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고 들었으며 와이프는 수술을 보내는 아융이를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09. 수술이 끝나면 원장님이 아융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돌아오시기로 했고 그때 아이를 잠깐 보면서 경과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고 하셔서 저녁 10시 40분까지 동물병원을 방문하기로 했다. 씁쓸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원장님께서 전화가 오셨다. 한쪽 다리(왼쪽)는 원래 수술을 하려는 방식으로 수술이 가능한데 오른쪽은 조금 복잡해질거 같다라는 말씀과 함께 그렇게 되면 진료 비용이 좀더 비싸질 수도 있다라는 말씀. 내 새끼인데 돈 때문에 수술을 안한다나는 것은 말이 안되고 뭐 얼마든지 괜찮다고 아이만 건강하게 수술이 되면 된다라는 의사표현을 전달 했다.

 

10. 다시 밥숟갈을 들려는데 원장님의 전화 그리고 깊은 한숨

"... ... 아... 아융이요 오른쪽 다리는 수술이 불가능할 거 같은데요..."

나는 불가능한 이유를 물었고 유선 상으로 이야기를 들어도 대번에 이해가 되지 않아 선생님께 조금이따가 만나서 설명부탁드린다고 이야기를 했고 10시 40분에 선생님을 만나 아이의 수술 불가 사유에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거 같았다.

 

11. 아침에 출근길에 안아준 아융이와 늦은 저녁에 만난 아융이는 사뭇 달랐다. 원래는 우리집에서 사고 뭉치를 담당하던 아이, 그리고 누구보다 활발하던 아인데 힘 없이 축 쳐져 있는 아이를 보니까 마음이 불편했다 와이프는 옆에서 그런 아이를 보면서 울먹이고 있었고 그나마 다행인건 선생님이 이제 밥좀 먹자 라며 유동식 캔을 하나 까서 아이에게 주었더니 아이가 열심히 먹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놓았고 원장님과 수술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청드렸다. 원장님은 수술당시 아이의 우측 수술부위 절개 부위를 보여주고 수술을 진행한 좌측다리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뼈의 형태가 비 전문가인 내가 보아도 달랐다. 아래 이미지는 내가 말하는 부분에 이해가 쉽도록 준비한 사진이다.

 

 

노란 큰 동그라미친 부분처럼 뼈가 형태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흰색 동그라미친 부분 처럼 생긴 뼈가 위아래로 되어 있었다. 

쉽게 말해 기형인거지... 

 

12. 원장님은 일반 로컬에서는 도저히 불가능 할테니 의뢰서를 써줄테니 대학병원을 권유하셨고,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거나, 통증을 호소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꺼라며, 본인도 주변 원장님들께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것이 최선인지, 혹은 그냥 두어도 되는지에 대한 자문을 구해 보겠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최근 와이프 블로그에 올라온 셋째와 둘째

 

13. 아융이는 하루동안 병원에 입원을 해야했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왜 하필 우리 아이들에게 사실 넷째 하융이도(얘도 포메라니안) 심장이 기형(심장에 귀를 기울이면 깨지는 소리가 난다)이라 하여 여간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닌데 분양 업자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아융과 하융은 동배이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화가 많이 났다 지금도 버젓이 광고해가면서 아이들을 분양을 하는데 말은 그럴싸 하게 한다. 가정견이고, 뭐고 어쩌고 하는데 그집 모견은 하루가 멀다하고 출산을 한다... 그냥 개장수...

 

14. 어쩌겠어 더 신경쓰고 더 잘 케어해주는 수 밖에 아융이는 어제 부로 수술한 부위 실밥을 제거하고 건강을 많이 되찾아 여전히 나의 예쁜딸로 잘 지내고 있다. 나의 사랑하는 융이들아 아프지 말고 건강해서 100살까지 살아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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