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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꼬마 - etc

벌써 10년전 이야기네~

by 밤꼬마 201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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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간관계의 폭이 넓지는 않지만 대신 깊습니다.

'이사람이 나랑 비슷한류의 성향이다.' 싶으면 오랜기간

만나는 타입입니다.

주말동안 어찌 저찌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싸이월드 까지 뒤져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 프로필에 내 소개에 제가 옮겨왔던 글이 있어 이렇게 한번

옮겨 와 봤습니다.

 

 

<9~10 년전 제모습이네요....-_ -;>

이때에 비해 지금은 눈이 많이 쳐지고...

늙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싸가지+영감쟁이 밤꼬마

B형같은 AB형 밤꼬마

눈이이쁜 밤꼬마

최고 싸가지 밤꼬마

보조개 있다고 우기는 밤꼬마

자칭 브라이언 밤꼬마

강성훈 닮은 밤꼬마

술 좋아라 밤꼬마

그치만 못마시는 밤꼬마

술취하면 아무데서나 자는 밤꼬마

노는거 귀찮아하는 밤꼬마

한국말도 잘모르면서 무슨 영어하냐는 밤꼬마

그래도 외국노래 좋아하는 밤꼬마

일본어 할꺼라는 밤꼬마

좀있음 제대하는 밤꼬마

사진발 안받는 밤꼬마

실제로 보면 나름 괜찮은 밤꼬마

싸가지 없는척하는 밤꼬마

알고보면 진짜착한 밤꼬마

말로 나에게 스트레스 주는 밤꼬마

여자 싫다는 밤꼬마

그러면서 여자 많이 사겼던 밤꼬마

부탁하면 투덜거리며 다해주는 밤꼬마

어른들한테 깍듯한 밤꼬마

성깔 있는 밤꼬마

운동하는거만 좋아하는 밤꼬마

살 작살찐 밤꼬마

발만큰 밤꼬마

은근웃긴 밤꼬마

친구없다는 밤꼬마

돈도 없다는 밤꼬마

후임들이 자기를 맨날 괴롭핀다는 밤꼬마

개는 이제 싫다는 밤꼬마

고양이 키우고 싶다는 밤꼬마

간지럼 심하게타는 밤꼬마

랩진짜 어수룩하게 하는 밤꼬마

눈 안좋은 밤꼬마

근데 안경끼는거 안좋아 하는 밤꼬마

처음본 사람한테 반말절대 안하는 밤꼬마

머리에 신경 진짜 많이쓰는 밤꼬마

동갑보단 연상 연상보단 연하가 좋다는 밤꼬마

싫은사람이랑 절대 못지낸다는 밤꼬마

잘생겼다는 말 해주면 하루종일 좋아죽는 밤꼬마

여성스럽기도한 밤꼬마

보면볼수록 알수없는 밤꼬마

내가 놀리면 삐지는 밤꼬마

곧죽어도 할말 다하는 밤꼬마

혼자 술먹기도하는 밤꼬마

거짓말 정말 싫어하는 밤꼬마

거짓말 하면 죽일꺼라고 협박하는 밤꼬마

키좀 컸으면 좋겠다는 밤꼬마

그래도 나보다 큰 밤꼬마

가족이 정말많은 밤꼬마

알고보니ㅋ 외동이였던 밤꼬마

그가족들 다 친척이였던 밤꼬마

지또래랑 잘 안노는 밤꼬마

엽기인 밤꼬마

이쁜여자보단 귀여운여자가 좋다는 밤꼬마

청치마 입은여자가 섹쉬ㅎ 하다는 밤꼬마

83처럼 안생긴 밤꼬마

평생 혼자 살겠다는 밤꼬마

양주 못마시는 밤꼬마

커피는 커피믹스가 최고라는 밤꼬마

옛날에는 맨날 화냈다는 밤꼬마

처음만났을때 은근 호감이었던ㅋ 밤꼬마

각선미 좋은 밤꼬마

웃을때 약간 깨는 밤꼬마

같이 있음 즐거운 밤꼬마

내가 젤 좋아하는 동생 밤꼬마

내가 아는 사람중 젤 감당안되는 밤꼬마

인기있을꺼 같은데 없는 밤꼬마

첨에 진짜 싫었던 밤꼬마

오해가 많았던 밤꼬마

지금은 넘 좋은 밤꼬마

날 많이 아는 밤꼬마

날 이해해주는 밤꼬마

내 충동을 억제해주는 밤꼬마

알고지낸지 오래된 밤꼬마

내가 진짜 믿는 밤꼬마

화나면 진짜 무서운 밤꼬마

자존심 쎈 밤꼬마

한번 싫으면 정말 싫은 밤꼬마

한번 미치면 책임못지는 밤꼬마

예의를 중요시 하는 밤꼬마

사람을 대할때 예의를 많이 따지는 밤꼬마

뭘해도 어설픈 밤꼬마

귀찮은거 정말 싫어하는 밤꼬마

추운거 더운거 정말 싫어하는 밤꼬마

정이 많은 밤꼬마

정장 너무 잘어울리는 밤꼬마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밤꼬마

별명없는 밤꼬마

시비쟁이 밤꼬마

잘 참는 성격 밤꼬마

여자복 없는 밤꼬마

가족을 아끼는 밤꼬마

집에서 장남인줄 알았던 밤꼬마

짝눈 밤꼬마

맨날 졸립다는 밤꼬마

날 맨날 괴롭히는 밤꼬마

만화책 보는거 좋아하는 밤꼬마

못하는건 관심이없어서 그런다고 우기는 밤꼬마

천진난만한 밤꼬마

미역이랑 죽 안먹는 밤꼬마

예쁜 여자보다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는 밤꼬마
망가지는걸 싫어하는 밤꼬마

맨날 웃는 밤꼬마

낙천주의 밤꼬마

정말 단순한 밤꼬마

의외로 여자보는눈 진짜 낮은 밤꼬마

아버지 무서워 하는 밤꼬마

요즘 맨날 살찌고있다는 밤꼬마

알아서 빠진다는 밤꼬마

진짜 엉뚱한 밤꼬마

사람 열받게 하는데 천재인 밤꼬마

날 화나게 하는 밤꼬마

또 잘풀어주는 밤꼬마

83년 10월 21일 생인 밤꼬마

꿈이 스위스에서 사는게 꿈이라는 밤꼬마

결혼 절대 안한다는 밤꼬마

세상에 사랑같은거 없다고 하는 밤꼬마

아무튼 내가 제일좋아하는 동생 밤꼬마

 

여기서 끝에 들어가는 밤꼬마가 저의 이름인데... 이름이 알려지는 부분이 싫어

저의 별명을 적어 두었습니다.

 

이때당시 싸이월드에서는 이러한것들이 많이 유행 하곤했었죠.

근 10년이 지난 지금 보니 제가 많이 사회적인 인간(?)이 되었다는것을 느끼네요...

 

소연이 누나 잘살고 있으시죠?

 

이 글을 써준 누나는 정확히 15년전 내가 중학교 2학년때 같은 동네에서 살던

흔히 말하는 동네 노는 누나였습니다.

저랑 알게된 계기는 같은 반 친구의 누나의 이른바 베프 였던 누나였습니다.

저보다 3살이 많이 이 누나 동네에서 마주치고 또 저와 같은 동네 살아 종종

마주치며 인사하는 정도였지만 제가 17살 누나가 20살 되면서

급격하게 친하게 된 누나였습니다. 그때당시 고민이 생기면 형제 자매가 없던 제게는

유일한 상담을 할 수 있던 그런 어찌보면 친누나 같던 사람이었지요.

그래서 누구보다 저를 오랜기가 지켜봤고 저에 대해서 저희 가족이 모르는

면을 많이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누나가 두번의 시집을 가면서 지금은 서로 연락이 끊킨 상태 입니다.

누나가 처음 시집을 간다고 해서 정말 좋아했습니다.

"우리 누나는 예쁘고 착해서 잘살겠다."라며 좋아했지만...

누나의 첫번째 결혼생활을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의 도박중독과, 잦은 구타와 그리고 유산으로 그리고

누나와 남편간의 나이차 때문 인지 남편의 밑도 끝도 없는 의처증으로 인해서 사실 상 평범한

가정을 꾸리기가 어려웠죠...

 

그리고 이혼 후 작은 미용실에서 일하면서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군대에 있으면서 서로연락을 하고 보곤했습니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힘들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했습니다.

 

그리고 3년전 누나의 어머님이 돌아가시며 힘들어할때 누나곁에서 누나를 지켜주시던 착한형님과

결혼하여 캐나다로 이민을 가셨다는 얘기까지만 들었습니다.

 

이 누나랑 마지막 통화할때 했던 얘기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첫 결혼때는 아무한때도 말도 못하고 그냥 내가 좋아서 결혼한것처럼 했지만 사실 집안형편이 넉넉하지도 못했고 우리 엄마 우리가족 배부르게 따듯하게 먹일려면 내가 부자집에 시집을 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나이 많은 아저씨 따라 결혼한거 였어... 사실 그 사람과 결혼생활 하면서 단 한번도 행복하다고 느낀적이 없었어...

그냥 나한테 넉넉한 돈을 쥐어주고 하니까 내가 그돈으로 우리 가족 배부르게 해줄 수 있었으니까.

이제는 동생들도 다 크고 했으니까 지금 내옆에 있는 사람이라면 라면에 찬밥만 먹어도 행복할꺼 같어

이제는 나도 날 위해 살아야지"

 

이 통화를 듣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더군요...

왜 난 누나에 대해서 이리도 몰랐고 또 나만 힘들다고 했을까?

분명 이사람도 힘들도 괴로운일이 많았을텐데...

라는 생각에 말이죠...

 

누나 꼭 행복하세요^^ 누나랑 같이 사진 한장 찍어둔게 없어 많이 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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