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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꼬마 - 주절주절

부창부수랄까?

by 밤꼬마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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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지금으로 부터 약 9년에서 11년 사이에 우울증이 심히 걸렸었다. 지금은 특별한 증상 없이 약도 복용하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02. 처음에는 우울증이라기 보다는 공황발작으로 시작이 되었고 처음 겪는 증상에 무척이나 당황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너무나도 생생한 첫 공황발작은 토요일 출근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 회사는 신사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해있었고 신사역 1번출구로 나와 약 200m내에 위치했었는데 그 당시 1번 출구 인근에 오픈하지 얼마 안된 클럽이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개찰구 쪽으로 나오는데 갑자기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리더니 앞이 새하얘지면서 숨이 무척이나 가삐 뛰었고 살면서 이런 증상은 처음 느껴보는지라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1번 출구로 겨우겨우 비집고나와 나오자 마자 대로변 연석에 쪼그려 앉아 숨을 몰아쉬고 식은땀을 닦아 내면서 알 수없는 두려움과 무서움을 혼자서 감내한 뒤 정말이지 정신력으로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 짐을 풀어냈다.

03. 난생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으로 이게 뭐지 싶었고, 마치 내가 뭔가 큰 병이 걸린듯한 느낌이 들어 막연한 불안감이 가득했다. 그리곤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이 갑자기 찾아올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증상을 인터넷에 찾아보고 나서야 내가 공황발작 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알 수 없는 상실감이 찾아왔다. 

04. 그 일이 있은 후 똑같은 상황이 마주하는 것이 두려웠고 지하철로 50-60분내로 다닐 수 있는 출근거리를 다른 교통편을 찾아 이동시간만 30분이 더 늘어난 버스를 타고 출 퇴근을 했다. 순수하게 이동시간만 그 시간만큼 늘어난거지 기다리고 버스를 찾아 이동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1시간이 출퇴근 시간이 더 증가가 되었었다. 

그만큼 두려웠다. 살면서 형태가 없는 무언가 때문에 겁내해본 기억이 없는데 그때는 그 순간이 너무 임팩트가 강해서 굉장히 공포스러웠단 기억이 난다. 마치 죽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 

05.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그때 왜 피하기만 했을까 맞서서 극복을 할 생각은 왜 못해봤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그때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조차 없었다. 지금 처럼 공황장애와,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만연하게 쓰이고 가벼운 질병? 질환?이라고 생각을 안 하던 시기이다 보니 감추고 회피하기 급급했었던거 같다. 

그 결과 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수면장애, 그리고 자잘한 몇가지에 대한 정신질환진단을 받았다. 

06. 빠른 속도로 우울증은 내 정신을 지배했고 나중에는 집밖에 나가는게 막연하게 두려워졌다. 아무일도 없을꺼라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문 밖을 나가는게 너무 힘들었고 외출 하는 동안 속으로 "괜찮다, 아무일도 없다 나는 괜찮다." 라는 말을 끝없이 외쳐가곤 헀다. 

집에서 암막커튼을 있는데로 쳐놓곤 볕하나 들지 않는 방에서 몸을 잔뜩 움크리고 그렇게 지냈다. 

07. 어머니가 꽤 오랜시간 동안 우울증을 앓으셨다. 내가 성인이 된 이후 어머니의 전체 인생에서 큰 영향을 끼치말한 사건이 있었고 그 일로 인해 어머니는 우울증을 앓게 되셨다. 아무 감정없고 숨만 쉬는 밀랍인형 처럼 배도 고프지도 않고, 먹고싶은것도, 눈을뜨는것 조차, 하고싶은거, 해야만 하는 일 이런 모든 감정이 없어지셨고 그저 방 한구석에 등 돌리고 앉아만계셨다. 

어머니는 결국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약 한달이라는 시간을 거기서 보내셨다. 퇴원을 하시고 회복이 되지는 않으셨다. 그냥 조금의 감정만 있고 나머지는 전과 동일헀다. 이때 까지만 해도 내가 어머니의 속을 모르니 "왜 저러시지?" 라는 생각과 지켜보면서 지치고 답답한 감정이 앞섰었다. 누가 알았을까 내가 어머니와 똑같이 그렇게 될 줄...

08.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였을까?

이 시기만해도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인식은 무척이나 좋지 않았다 기록에 남는다는 둥 정말 말 그래도 해당 진료과를 다니는 사람들을 소위말해 정신병자 취급하던 시기이다. 보니 불편함이 있었도 참는 사람들이 많던 그랬던 시기이다. 

그래도 나는 어머니 영향덕에 정신의학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지 않았고 나는 나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대학병원을 찾았고 유선으로 예약을 하고 처음 찾는 과정에도 지인의 손을 꼭 잡고 처음 병원에 방문을 했다. 증상을 이야기 하고 채혈, 심전도 검사, 초음파 그리고 대단히 많은 문항에 설문 작성 후 귀가를 하였고 다음 내원에는 치료사? 그런분께서 카드로 그림을 보며 느낀 감정과 그림에 대한 설명을했었다.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앞서 말한 진단을 받게 되었다. A4사이즈의 검사 결과지를 보고 집으로 들어오는길에 뭐가 그리 서러웠던건지... 그냥 지인을 잡고 나 어떻게 하냐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이때만 해도 나는 마치 내인생에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 처럼 무척이나 절망 스러웠고 또 이렇게 된것에 대해 대상 없는 원망이 들기도 했다. 

09. 복약을 시작했고 매달 가서 늘상 듣는 이야기 "잠은 좀 어때요? 약먹고 어지럽거나 몽롱하지는 않아요? 발작이나 경련같은건요?" 매번 똑같은 이야길 듣고 호전은 되지 않았다. 잠은 수면제를 먹으니 어찌 저찌 자고, 감정은 늘상 저기압이고 내가 생각했던 정신건강의학과에 하는 치료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상담과 내 감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위로같은그런 걸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냥 약으로 조절하는게 전부였다. 

결국 난 약 2주 정도 가량 가족들 모르게 입원을 했고 병동에 있으면서 많이 놀란 것이 정말이지 이 우울증이라는 것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생기는 질환이구라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8살짜리 꼬마아이부터,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까지 20대의 대학생들 다양했다. 

난 이 우울증이라는게 특별한 사람들에게 생기는 질병이라 생각했는데 한 선생님께서 "우울증은 감기와 똑 같아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회복도 되었다가, 재발도 하기도 해요" 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10. 입원을 한다고해서 뭔가 더 대단한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약물을 처방하고 약물의 강도를 조절해가는 과정정도로 생각하면된다. (내 경우에는 그랬다.) 그렇게 퇴원을하고 열심히 약을 먹어가다보니 이게 참 무서운게 약에 의존을 하게 되었다. 약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라는 감정이 생겨버렸고 약을 미처 못챙기면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일상생활이 불가 했다. 

11. 그렇게 1년 넘게 서울대학병원을 다녔지만 특별하게 호전이 되지는 않았다. 몇 차례 교수님께 이야길 드리고 약도 다양하게 바꿔도 보고 용량을 늘리기도 하고 했지만 그 1년안에 바뀐건 없었고 오히려 몇차례의 공황발작이 일어나곤 했다. 

이젠 우울증 조차도 나의 패시브가 되어가던 시기에 우울증이 진짜 무서운거구나 싶었던 결정적 사건이 있었다. 

명절동안 혼자 있을 내가 걱정된 지인이 그 연휴 기간 전부를 하물며 명절 당일까지 본인의 본가에서 차례까지 지내고는 함께 있어주었다. 명절 당일 전날 그 지인이 집에를 가고 명절당일을 집에서 보내고 온다라고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아 그러라고 했고 지인은 집으로 갔고 나는 텅빈 집에서 아무 감정없이 TV를 보다가 담배를 피려고 잠시 베란다로 나와 있는데 갑자기 든 생각이 "여기서 뛰어 내리면 죽을 수 있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곤 베란다 밑으로 1층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덜컥 내가 무슨생각을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려간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통곡을 했다 

"무섭다고..."

12. 이렇게 점점피폐해질때로 피폐해진 삶은 의욕이 없고 주변은 엉망이 되었다. 사람 관계 부터, 집안의 거주 환경 모든 것들이 그리곤 스스로 "난 정신적으로 아픈사람이니까" 라는 생각을 하며 자기 합리화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는 취미생활을 가지라며 몇가지의 취미를 제안해줬지만 그 마저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헀다. 

등산, 낚시, 여행(캠핑), 바둑, 온라인 게임 이런식으로 추천을 해주셨었는데 기본적으로 성취감 고취를 위함이였다. 

간혹 SNS에 보면 그런 글들이 있는데 뭘 하고 싶으면 당장 이불부터 개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바로 이불을 개어네는 아주 하찮은 일 조차도 작은 성취감이 될 수 있기에 이렇게 말을 하는것이다. 

13. 아침에 일어나면 그냥 아무 감정없는 좀비 였다. 약에(수면제) 취해서 몽롱해 있고 눈은 1/3쯤은 풀려있고 지금의 내가 생각해봐도 참 별로인 그런 사람이였다. 어찌저찌 점심이 되어 머리가 깨어나 일좀 하고 또 집에가 약먹고 그런 하루들이 반복되다. 하루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참 딱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또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남은 인생이 살아왔던 시기보다 훨씬 더 긴데 언제까지 이러고 살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때도 일에 대한(커리어 하이) 갈망은 늘 마음속 한편에서 없어지지 않던 시기라 수면제를 당장 끊기로 했다. 

14. 몇년간 수면제를 적응되어 있던 몸뚱아리 인지라 수면제가 없이 자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고 거의 잠을 못 잔 상태에서 출근을 하곤 했다.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점심내 까지 몽롱하고 감정이 없는 나보단... 다소 버벅거리긴 하지만 온전한 정신상태에서 일을 하는 나를 내가 보면서 만족했었던거 같다. 

그리곤 이 불안장애나, 기타 질환들을 오랜시기 겪다 보니"어 이쯤 되면 살짝 올라오네... 어 올꺼 같은데?" 라는 컨디션이 있는데 예전 같으면 그냥 당했다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올게 오는구나 라는 감정으로 마주하고 힘들어 했었지만 변화를 하려고 스스로 마음먹었던 나는 애써 그 감정들을 부정했다. 계속된 시도와 몇번의 실패와 성공을 반복 해가면서 복용하는 약도 용량을 줄이고 약을 전부 끊고 비상약만 받곘다라고 말한 뒤 어찌저찌 약 5년 정도의 긴 슬럼프를 극복했다. 

15.스스로 타협하지 않았다. 이겨내기로 마음을 먹기로 시작한 순간 부터 주변의 모든 환경을 바꿨다.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려 했고, 일어나서는 몇 가지 가벼운일들을 했다. 

눈뜨자 마자 침대에서 일어나 이불을 개키고, 강아지와 인사하고, 불을 키고, 향을 키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명상을 했다. 따뜻한 물을 한잔하고 오랫동안 적당한 온도에 샤워를 하고 샤워하는 동안에도 생각정리를 했다. 잘 다려진 옷을 입고 주변을 치우고 정리정돈을 해가며 나만의 루틴을 만들면서 내가 행동함에 있어 자잘한 성취감이라도 맛 볼 수 있는것들을 해왔고 그런 결과물을 보면서 해냈다라는 생각을 하며 만족을 했다. 

그리곤 간혹 주말이면 아침일찍 일어나 양치와 간단한 세수를 하고 가까운 터미널로 가서 가장 빠른시간내에 탈 수 있는 고속버스에 앉아 도착 예정지의 식당이나 볼거리등을 검색하고 모르는 그 낯선 동네에 가서 내가 계획했던 것들을 하고 돌아오는 것만으로 충분하게 해냈다라는 성취감을 만끽했다. 

그렇게 몇년 간을 하면서 몇 차례의 파동이 큰 기복이 있었지만 결국 현재 나는 어떠한 약물에도 의지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16. 최근들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등 다양한 정신질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각박한 사회현실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라고 본다. 나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며, 영상시청이며 거의 손에 떼고 있지 않는편에 속하지만 이 스마트폰의 정말이지 문명의 이기라고 본다. 

스스로가 통제를 못하면 이건 그냥 마약과 진배 없다. 

간혹 주말에 뭐 했냐는 말에 "숏츠나 릴스 보다" 주말이 없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이게 무섭다라는걸 안다 정말이지 숏폼이나 릴스는 방대한 양의 컨텐츠를 초단위로 제공을 하다 보니 뇌에서는 미친듯이 도파민을 분비 시킨다. 

도파민은 뇌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 기쁨, 보상, 학습 운동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데 뭐든 과유 불급이라고 이게 과하게 분비가 되면 모든 보상체계가 무너진다고 생각 하면 된다. 

쉽게 생각하면 내가 어떤 행위와 노력을 함에 있어 성취감이나 만족감에 대한 보상이 있는데 숏폼컨텐츠는 어떠한 노력도 없이 계속하여 도파민이 분비 되다 보니 뇌는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기 마련이다. 그럼 앞서 내가 유의미하고 건설적인 행동을 하는 것보다 특별한 노력이 없어도 되는 숏폼이나 보고 있게 되고 자연스레 그걸 선호하게 되면서 일상이 무너진다 라는 말이다. 

17. 부창부수라고 제목을 지었다. 

처는 몸이 건강한편은 아니다. 타고난 하드웨어는 좋은데 자잘 자잘한 병이 많은 사람이다. 근데 이게 자잘한 병이 눈에 보여 파악되거나 하면 다행인데, 두통이나, 생리통 뭐 이런류의 통증류이기도 하고 이게 엄청 잦은 사람에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도 바닥에 있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공황발작이 왔었다. 예전 부터 과호흡을 몇 차례가 있어 호흡하는 것에 대한 메커니즘도 설명도 해주고 몇 번씩 그런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된다 라는 이야기도 해줬는데 과호흡 경험을 해보면 막상 그 상황에서 그런게 잘 안된다. 

처가 공황발작이 왔을때 나는 주저 없이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권했고 약을 복용하고 옛 생각이나 처에게 생활습관 개선 및 왜 이런게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지 등을 설명하고 나를 투영해가면서 이겨내길 바랐다.

사실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건데 이건 주변에서 채찍질 하고, 독려하고 힘내라 해도 안된다. 

왜 냐면 내 의지랑은 상관이 없거든 설명하긴 어렵지만 그냥 그런거다.

18. 기간이 길어지면 치료회복의 기간도 늘어난다.

이런 정신적 질환은 질환이 나를 잠식시킨다. 그렇기에 빠르게 대처하고, 질환을 외면할 줄 알아야 한다. 수긍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나를 밑바닥까지 끌어댕긴다. 그렇게 되면 공황발작이 다양한 방식으로 안좋은 쪽으로 파생되기 마련이다. 처는 자의식(자기애)이 매우 강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일 수록 여러 사람들과 생활하는게 본인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누적되기 마련이다. 

자의식이 강한 사람은 세상이 본인 중심으로 돌아가고, 모두가 본인을 오구오구 해주길 바라는게 은연중에 깔려있다. 근데 그런 사람이 경제활동이라는 명목하에 싫은것도 해야 하고, 싫은소리도 듣게 되다보니 극과 극이 부딪히면서 속으론 골병이 나는거지...

싫어도 해야 하는거고, 이게 어쩔 수 없는거라면 스스로 역치를 올리도록 해야할거며, 현재 본인이 마주한 질병이나, 상황에 대해서 억지로 외면도 해보고 강하게 용기도 내보어야 한다.  

옆에서 조력자로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은 해보고 있다. 

세상 모두가 내 하고 싶은데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게 대부분일꺼고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내가 행동함에 있어 의미를 스스로 부여도 해보고 별거 아닌일에 달성을 했을때도 스스로 성취감을 느껴하며 그렇게 스스로 위안하며 사는것일 뿐.

19. 처에게 지금 필요한거

건강한 마음과 지금 마음속 어둠의 구렁텅이로 스스로 자꾸 밀어넣는게 눈에 보이는데 의연하게 "괜찮아 지겠지, 괜찮아 질거야" 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리고 요새 흔히 말하는 디지털 디톡스 너무 안 좋은 생활습관을 가진 처를 보면서 잔소리를 해대곤 하는데 위에서 끄적였듯이 앞으로 당신이 살아온 날 보다 살날이 더 많이 남았기에 스스로 제어가 되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고 조언 해주고 싶다. 

나는 누구보다 처를 아낀다.
그렇기에 끊임 없이 구박도 하고 잔소리도하는것이다. 충분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사람이란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정작 난 나랑 상관없고 내가 마음 줄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 사람이 어떤 행동 어떤 짓을해도 상관없다.

왜? 안보면 그만이니까. 

20. 처는 나 처럼 오랫동안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경험이라는 것은 참으로 값진 것이다. 세상에 무의미한 실패는 없다는 이야기 조차 실패를 통해서 경험치가 쌓여 이를 토대로 다음에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선 실패라는 양분의 거름이 필요하다. 땀 한방울, 피 한방울 안흘리고 거둬낸 성과가 나쁜것만은 아니지만 힘들게 일궈낸 성과에 비할바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내가 너무나도 지옥같던 시기를 겪어 보았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에 지금의 처 입장에선 내가 야속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왜 본인 마음을 몰라 주느냐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지금의 힘든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것은 오롯이 본인만이 이겨낼 수 있을뿐 누군가의 도움은 도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묵묵히 옆에서 방향을 제시해주고 올바르게 그 방향을 걸을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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