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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꼬마 - 소소한 일상

첫 안타 첫 도루~ 사회인야구단에 흠뻑 빠지다.

by 밤꼬마 201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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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밤꼬맹이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사회인 야구단 에어포스... 

 

뭐 그간 몇번의 경기와 몇번의 연습이 있었지만 사실 꾸준한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회인야구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저희 팀의 콕 찝어 연고라 하면 서울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차가 없으면 사실상 꾸준한 참석이 어렵습니다.

 

저는 저희 형님과 함께 야구를 하고 있기때문에 형님의 스케쥴에 맞추어서 움직여야 하지요.

형님이 약속이 있어 쉬게 되면 저 역시 쉬어야 합니다

 

뭐 그러한것도 있지만 경기라는게 꾸준히 주말마다 잡히는것이 아니기때문에 한달에 평균 2주 정도 운동을 한다

보면 되겠습니다. (이건 저희 팀 기준입니다.)

 

 

 

 

 

사실 야구를 하기전까지 남자들이라면 다하는 축구,농구 등을 했고 축구는 어디서 욕먹지 않을 만큼 했답니다.

그리고 웨이트가 지겨워 복싱, 주짓수,검도 등도 꽤 오랜기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야구를 하면서 들었던 "너 몸치구나..."

 

-_ -;;... 저 몸치 래요...

 

사실 제가 봤을때 야구라는 운동은 천부적인 재능보다는 다듬어지는 재능이 크다고 봅니다.

공을 하나 던질때도 무슨 체력장 공던지기 처럼 무식하게 어깨로 던지는게 아니라

굉장히 많은것들을 생각하고 던져야 하더군요....

 

처음 형님을 쫒아 야구장에 다녀와서 캐치볼 몇번하고 한 4일간 타자치는게 불편했고...

두번째 경기를 쫒아 가서는 한 공 15개 던지고 어깨가 찢어질듯한 고통을 느끼면서

그날 더이상 공을 던질 수 없었고 후유증이 1주 이상 찾아오더라고요.

 

 

 

지금은 저희팀 형님들에게 투구폼도 많이 교정받고 공을 뿌리기전 많은 생각을 하고 던지다 보니 어깨가 아프거나 목이 뻐근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광배근이라 불리우는 저부분이 살짝 저릿저릿한정도라고 할까요?

어제도 팀 형님들께서 말씀하시더군요.

 

"밤꼬마(제 이름을 불르면서) 연습 많이 해야겠다..."

"네..."

 

남자라면 운동 잘하는거에 대한 동경과 자존심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름 운동신경 좋다고 자부하던 저한테 야구는...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해주는 스포츠라고나 할까요?

뭐 열심히 노력한다면 분명 좋아지겠죠!!!

 

전 운동신경있는 놈이니까요!

 

 

 

 

 

어제 간 경기장은 경기도 남양주 진건읍 신월리 158-1 신월리 구장

 

 

 

전에도 언급했듯이 보통 사회인 야구는 외진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뭐 소음도 있고 지나가던 행인이 공에 맞을 수도 있고 하니까... 그런가봅니다.

 

이번에도 그랬듯 산속에 덩그러니 있더군요...

아 근데~ 아 글쎄 도착하고 보니 이상하게 경기장이 작아 보이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리틀야구단용 야구장이라고 합니다.

다시 증축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용구장에 펜스도 있고 꽤 괜찮았습니다.

날이 좋아 그런지 가족단위로도 엄마손 잡고 아빠손 잡고 나온 아이들도 보이고

근데... 날이... 선크림을 바르는걸 싫어해서 그냥 나오려다 혹시 몰라서 발르고 온 제자신이 대견하더라고요- -)v

 

정말 이렇게 4월도 더운데 여름엔 할 수 있을까?

 

 

 

 

 

어제 밤꼬마는 총 3타석 1안타 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첫 기록이였습니다...

 

상대팀은 아마존 야구단 매번 이겨본적이 없다고했다...

우리팀의 감독형님의 형님이 계신팀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우리팀보다 연령대들이...Up

선 공격으로 게임은 시작되었고 나의 타순은 7번~

수비 포지션은 2루... 한번도 내야에 서본적이 없는데...

 

1회초 우리팀은 0점을 기록했고 타순은 6번에서 끝났습니다.

2회초 첫 타석은 7번인 내가... 첫공은 골라내어 볼~

시합들어가기전에 같은 팀 형님에게 타격폼에 대하여

수정을 받고 머릿속에 기억한 후 최대한 몸에 익히려고 노력하며

 

 

 

 

이놈이다 싶어 친공이 어디로 간지확인도 하지 않고

마치 저는 양神이 빙의 된듯 1루 까지 폐가 터지라고 뛰었습니다.

결과는 1루 safe

첫 안타 기록 이미 이때 나의 폐는 30%정도가 튀어 나와있었습니다.

 

사회인 야구에서는 출루 했을 경우 1루에서 2루는 필수 2루에서 3루는 센스 라고 할정도로...

도루는 필수 조건 입니다. 한번의 견제구를 받고 투수 와인드업 동시에 2루로 졸라 뛰었습니다.

2루로 여유있게(?) 안착했는데 공이 빠지는 실수 3루로 냅다뛰었습니다.

 

사실... 뭐가 어떻게 빠진지 기억도 안나고 보지도 못하고 그냥 뛰어! 라는 말에 3루로 뛰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슬라이딩~ 슬라이딩~"

...네 저 형님들 말 무쟈게 잘듣습니다. 생판 해본적 없는 슬라이딩을 겁없이 했습니다.

3루도 세이프~ 이때 저의 폐는 이미 80%가 튀어 나와 있었습니다.

어쨌든 저의 첫 홈인 덕분(?)인지 2회초 저희 팀은 무려 8점이나 뽑아 냈습니다...

 

 

 

뭐가 어찌됐든간에... 저희 팀은 냄비처럼 타오르고 냄비처럼 식어갔습니다.

네 또 졌습니다...

 

 

사실 제 타선이 두번 더 왔는데... 쳐야하는지도 알고 칠수도 있었는데 도저히 뛸 자신이 없어...

한타선은 그냥 보고 있다 나왔습니다.

 

이게 만약 프로에서 있었더라면... 이러한 양심고백도 못하겠지요

어쨌든 3회초까지 좋은 기운을 가지고 가다 3회말 부터 훅 한방에 훅 훅... 가는거 보니

야구는 정말 끝까지 해봐야 알겠더군요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정규리그 경기가 있습니다.

야간경기로 조심스럽게 저희팀이 이기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아마 선수 출전은 어려울듯 싶어 집에 있는 사진기를 챙겨

우리 팀 형님들 좋은 사진 많이 찍어줄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에어포스 야구단의 성장기는 쭉 이어집니다.

 

 

 

저희 형님 투수나갔을때 던진 투구폼 입니다. 사실 저거보다 멋지고 빠른데 촬영당시

이미 폐가 80%나온 상태... 상태가 상태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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